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로 경쾌한 새해맞이 대구시립교향악단 〈2020 새해음악회〉
2019-12-26 12:15:00
 
2020. 1. 10. (금) 19:30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새해를 맞이한 기쁨을 함께 나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2020 새해음악회〉가 오는 2020년 1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국내 최초 소프라노 그룹 ‘더 디바스(The Divas)’의 소프라노 강혜정(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 성악전공 교수), 김수연, 한경미(명지대 공연예술학과 교수)가 노래한다. 이날 레퍼토리는 클래식 음악 중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를 중심으로, 유명 오페라 서곡과 간주곡, 아리아, 한국가곡 등을 들려준다.


  연주회는 관현악의 마법사로 불리는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으로 화려하게 시작한다. 본래는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의 서곡으로 작곡되었으나 오페라가 실패하자 서곡만을 편곡해 1844년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선보였다. 베를리오즈의 뛰어난 관현악법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작곡자도 생전에 이 곡을 자주 연주하였다. 아름답고 우수에 찬 선율과 격렬하게 고조된 분위기로 폭발하듯 곡을 마친다.

  이어 마스카니의 대표작인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을 들려준다. 이 오페라는 1890년 경 시칠리아 섬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남녀의 사랑과 배신, 복수를 비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악곡 중간에 삽입된 서정적인 선율의 간주곡은 뜨거운 사랑을 받아 유명 영화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주페가 남긴 서곡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시인과 농부’ 서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전원의 평화로운 아침을 노래하는 듯한 첼로 독주의 아름다운 전주에 이어 폭풍처럼 몰아치는 활기찬 행진곡이 조화를 이룬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으로 한껏 고조된 분위기 속에 ‘더 디바스’의 소프라노 강혜정, 김수연, 한경미가 무대에 올라 임긍수의 한국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들려준다. 아름다운 가사와 선율로 다가올 새봄처럼 따뜻한 희망을 노래한다.

  이 곡 외에도 ‘더 디바스’는 푸치니의 유명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말라’를 부른다. 국내에서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라는 제목으로도 유명한데, 미모의 공주 투란도트가 세 개의 수수께끼를 내고 이국의 왕자 칼라프가 문제를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이 아리아는 3막 중 칼라프 왕자가 다음날 아침이면 투란도트 공주를 차지하게 될 꿈에 부풀어 부르는 노래이다. 테너가 주로 부르는 이 곡을 세 명의 소프라노가 어떤 하모니로 들려줄 지 이색적인 무대가 기대된다.

  2018년 결성된 ‘더 디바스’는 오페라에 나오는 주역 소프라노들이란 뜻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레퍼토리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크로스 오버 장르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강혜정은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김수연은 화려한 기교의 콜로라투라로, 한경미는 우아하고 품위 있는 목소리로 평가받고 있다. 서로 다른 음색을 가진 소프라노들이 화음을 내면 얼마나 색다르면서도 아름다운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2020 새해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빈 왈츠의 대명사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 작품들이다. 무도회장에서 사교를 위한 춤의 반주음악에 지나지 않았던 왈츠나 폴카를 슈트라우스 2세는 연주용 관현악곡으로 발전시켰고, 오늘날에는 전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빈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날은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 ‘크라펜의 숲속에서’ 폴카, ‘피치카토’ 폴카, ‘사냥’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를 연주한다. 우선 곡명에 걸맞게 힘차고 당당한 분위기의 ‘황제’ 왈츠는 행진곡풍의 도입부와 4개의 화려한 왈츠, 트럼펫을 선두로 한 종결부로 이뤄져 있다. ‘크라펜의 숲속에서’폴카는 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새소리가 무척 인상적인 작품이다. 즐거운 선율 사이로 새가 날아오르며 지저귀는 노랫소리가 이어지는데 이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숲속의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피치카토’ 폴카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동생 요제프 슈트라우스와의 합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활 대신 손가락으로 현을 튕겨 연주하는 피치카토 주법을 살려 통통 튀는 경쾌함을 선사한다. ‘사냥’ 폴카는 즐거운 사냥 풍경을 빠른 템포로 그린다. 사냥개에게 쫓기는 토끼와 재빨리 달아나는 사슴, 총을 쏘며 말을 채찍질 해 달리는 사냥꾼의 모습 등을 다양한 효과음으로 생동감 있게 들려준다.

  끝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새해 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세계 각국의 새해 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단골 레퍼토리인 이 곡은 1867년 작곡됐다. 슈트라우스 2세는 당시 독일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실의에 빠진 오스트리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 곡을 만들었다. 혹독한 추위 속에도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강을 부드러우면서도 쾌활한 리듬과 아름답고 밝은 선율로 표현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2020년 첫 연주회를 앞두고 대구시향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새로운 기대와 다짐을 하게 되는 새해가 밝았다. 대구시향은 지난 시간 이뤄낸 변화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레퍼토리의 확장, 신규 단원 채용 등 내실을 다지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구시향 〈2020 새해음악회〉가 새로운 출발선에 선 관객들의 마음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 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 053-250-1475
[2019-12-26]